월드컵 두 골 품은 마라도나 경기구, 미국 경매로
핵심 요약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사용한 축구공이 미국 경매에 나온다. 경매 시작가는 250만 달러이며 예상 거래 가격은 1000만 달러다. 이 공은 ‘신의 손’ 득점과 수비진을 돌파한 추가골에 모두 사용됐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사용한 축구공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경매에 오른다. 헤리티지 옥션이 제시한 예상 거래 가격은 1000만 달러, 약 141억원이며 시작가는 250만 달러, 약 35억원으로 정해졌다. 이 공은 마라도나가 손으로 쳐 넣은 이른바 ‘신의 손’ 득점에 사용된 경기구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2대 1로 꺾었다. 논란이 된 선제골 뒤에는 마라도나가 여러 수비수를 연달아 제치고 골키퍼까지 따돌린 추가 득점이 나왔으며, 두 장면 모두 같은 공으로 만들어졌다. 헤리티지 옥션 스포츠 부문 댄 임러 부사장은 한 경기에서 축구사의 상징적인 두 골을 함께한 점을 들어 이 공의 역사적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문제의 선제골을 자신의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만든 골이라는 취지로 표현했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전 승리를 발판으로 결승까지 올라 1986년 월드컵 정상에 섰고, 마라도나는 6월 29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손을 사용한 득점과 개인 기량으로 완성한 추가골이 한 경기에 나란히 나오면서 해당 경기구에는 우승 과정의 결정적 장면들이 함께 남게 됐다.
2020년 11월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의 관련 물품은 이후에도 고가에 거래됐다. 2022년에는 그가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930만 달러, 약 131억원에 낙찰돼 축구 유니폼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번 축구공이 예상 가격인 1000만 달러에 거래되면 같은 경기에서 나온 유니폼의 낙찰액보다 70만 달러 높은 금액을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