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6억달러 한국 스테이블코인 시장, 외환 감시 공백 우려
핵심 요약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은 월 26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기존 외환통계가 온체인 활동을 포착하지 못해 관리 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허가형 블록체인 확산으로 신뢰도 높은 데이터 사업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이 월 26억달러 규모로 집계되면서 금융당국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역량이 외환관리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에단 찬 알리움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한국이 단일시장 기준 최대 규모를 형성했지만, 관련 활동은 기존 외환통계로 포착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재 거래는 송금보다 달러 투자와 가치저장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다.
달러 표시 자산을 감시하는 현행 외환 체계 밖에서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빠르게 커졌고,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면 온체인 분석의 필요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발행 기업에는 준비금 담보 입증과 체인 간 자금 흐름 감시, 제재 대상 활동 선별, 결제 내역 조정 기능이 요구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인 알리움랩스의 정보는 비자와 BCG, 코인베이스 등 금융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비자와 구축한 온체인 분석 대시보드는 스테이블코인 흐름의 지역별 분포와 기업 간 거래·소비자 거래의 비율, 결제 경로별 정산 패턴을 추적한다. BCG의 결제 대시보드와 연구 백서에도 관련 데이터가 쓰였으며, 싱가포르 통화청은 2025년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알리움과 스테이블코인 활동 대시보드를 구축했다.
온체인 분석을 둘러싼 현실적 제약도 커지고 있다. 전통 금융회사의 블록체인 진입이 늘면서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기관 거래가 허가형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사례인 캔톤의 비공개 활동을 확인하려면 노드 운영자와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한다. 프라이빗 체인 확산으로 데이터가 제한적으로 공유되는 환경에서는 금융기관의 신뢰를 확보한 데이터 사업자와의 협력이 시장 감시 범위를 좌우할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