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한 달 새 9.4% 반등…주요 통화 웃돌아
핵심 요약
원화 가치가 7월 이후 달러 대비 9.4% 상승해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변화폭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의 7월 하루 평균 변동률은 0.53%로 러시아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와 국내 수급 개선 속에 스왑금리와 국고채금리는 상승하고 은행 간 외환거래는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7월 이후 9.4% 뛰며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변화폭을 기록했다. 6월 말 달러당 1549.4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8월 11일 1416원으로 낮아졌다. 7월 초 1550원을 웃돌던 환율이 한 달여 만에 1400원대 초반까지 급락하면서 원화 가치의 가파른 반등이 수치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는 1.3%, 러시아 루블화는 4.6%, 튀르키예 리라화는 2.3%, 인도 루피화는 0.8% 각각 하락했다. 가치가 오른 유로화·파운드화·엔화의 상승률도 1~2%대에 그쳤다. 7월 원·달러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폭은 8.0원, 변동률은 0.53%로 6월의 7.6원과 0.50%보다 각각 0.4원, 0.03%포인트 확대됐다. 일평균 변동률은 러시아의 0.55%에 이어 높은 수준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 완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에 따른 달러 약세,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이 함께 작용했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예상 횟수는 6월 말 1.5회에서 8월 11일 1.2회로 줄었고, 100을 웃돌던 달러화지수는 99대에 머물렀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도 7.4% 올랐다. 엔화는 일본 재정지출에 따른 약세 기대 속에서도 미·일 외환시장 공조 개입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고, 파운드화에는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됐다.
3개월물 원·달러 스왑레이트는 내외금리차 역전 폭 축소와 양호한 외화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했다. 내외금리차는 6월 말 -1.06%포인트에서 8월 11일 -0.95%포인트로 좁혀졌고, 3년물 통화스왑금리는 3.26%에서 3.44%, 3년물 국고채금리는 3.70%에서 3.81%로 올랐다. 국내 은행 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는 545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외환스왑은 268억3000만달러, 현물환은 7억7000만달러 늘어난 218억9000만달러였으며 선물환과 기타파생상품은 각각 21억3000만달러, 36억9000만달러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