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환율 1416.1원 마감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1416.1원으로 마감해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가 늘면서 환율은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했다. 당국의 한일 공조 방침과 추가 하락 전망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7일 오후 3시 30분 1416.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7.7원, 비율로는 0.54% 하락했다. 같은 기준으로 10월 2일 1400원을 기록한 뒤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이 1410원대에서 주간 거래를 끝낸 것도 작년 10월 20일 1419.2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오전 6시 1424원에서 출발한 뒤 오전 9시 4분께 1425.7원까지 올랐다. 이후 곧바로 방향을 바꿔 하락세를 이어갔고, 오후 3시 30분을 앞두고는 1415.9원까지 낮아졌다. 매매기준율로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원화 가치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가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수출 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면서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이 늘었고, 이는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으로 조달한 265억달러를 지난달 15일부터 순차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향후 환율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다른 수출 기업도 달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 당국이 일본 당국과 공조해 환율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한 점도 원화 강세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관련 달러 유입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 업체들의 외환 포지션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