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지속…중동 변수 해소 땐 1300원대 가능성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140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한·미·일 정책 공조와 달러 수급 개선, 미국의 개입성 발언이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의 1300원대 진입과 안착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한때 150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 빠르게 내려왔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 수급 개선과 한국·미국·일본의 외환시장 정책 공조 강화가 하락 흐름을 이끌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해소될 경우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해 안착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하락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4일 엔화 약세가 다른 통화로 번질 수 있다는 점과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일이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에 대한 잇단 개입성 발언과 직접 개입을 두고 ‘환율 적극주의’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개입의 배경과 별개로 시장이 실제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미국과 일본의 정책 공조 이후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과거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뒤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뚜렷한 반등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추가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와 베센트 장관이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일본은행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시장의 관망세도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원화는 엔화 움직임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 원화와 엔화의 동조화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엔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면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여기에 국내 달러 수급 여건 개선과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 의지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란 관련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가 1300원대 진입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