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9개월 만에 최고치…외국인 순매수에 급등
핵심 요약
원화가 달러 대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강세를 보이며 1,424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수와 엔화 강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고,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공동 개입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금요일 원화가 달러 대비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이며 9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4원 내린 1,424원에 거래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순매수한 영향이 컸고, 장중 한때 1,418원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새벽 원화는 1,419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시장에서는 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조 원(49억 달러)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피 지수는 17.91% 급등한 6,595.45에 마감했습니다. 원화 강세는 일본 엔화 상승과도 맞물렸는데, 뉴욕 장중 엔화는 달러당 158엔까지 오르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기획재정부 문지성 국제금융국장은 한국과 일본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양국이 공동으로 시장 개입에 나섰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애널리스트는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점을 근거로 한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함께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원화와 엔화의 강세가 "한국과 일본 당국의 공동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원화 급등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엔화 강세가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로, 당국의 시장 개입 여부와 향후 환율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국 통화의 동반 강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지만, 당국의 안정화 의지가 확인된 만큼 급격한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