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9.4% 급등…하루 환율 움직임도 커졌다
핵심 요약
원화 가치가 6월 말부터 8월 11일까지 달러 대비 9.4% 상승해 주요국 통화 중 절상률 1위를 기록했다. 7월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변동률은 0.53%로 러시아 루블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달러화 약세와 국내 수급 개선이 원화 강세에 작용했으며 환율의 일평균 변동폭도 8.0원으로 확대됐다.
원화 가치가 6월 말부터 8월 11일까지 미 달러화 대비 9.4% 오르며 조사 대상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내려간 데 이어 8월 11일에는 1416.0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원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동안 하루 단위 환율 변동성도 주요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확대됐다.
7월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일평균 0.53%로, 6월의 0.50%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일평균 변동폭도 같은 기간 7.6원에서 8.0원으로 커졌다. 주요국 통화와 비교하면 원화의 변동률은 러시아 루블화 0.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원화가 가장 큰 폭으로 절상되는 과정에서 매일 나타난 환율 움직임 역시 상대적으로 컸던 셈이다.
원화 강세에는 중동지역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 수급 개선이 함께 작용했다. 같은 기간 멕시코 페소화는 2.4%, 일본 엔화는 2.1%, 영국 파운드화는 1.8%,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는 1.2%, 유로화는 1.0%, 중국 위안화는 0.6% 절상됐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는 4.6%, 튀르키예 리라화는 2.3%, 대만 달러화는 1.4% 절하됐다.
엔화는 일본과 미국 정부의 시장 개입에도 전체 기간 상승 폭이 원화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엔·달러 환율이 163엔을 넘으며 엔화 가치가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일본 정부는 7월 30일 대규모 엔화 매수에 나섰다. 이튿날에는 양국 정부가 201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공동 개입해 엔화 가치가 이틀 동안 4% 가까이 올랐지만, 6월 말부터 8월 11일까지의 절상률은 2.1%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