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횡단보도 앞 보행자 향해 돌진한 운전자
핵심 요약
강원 원주시에서 운전자가 횡단보도 앞 50대 여성을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피해자는 양쪽 다리와 허리 등을 다쳐 수술을 받았고 가드레일도 찌그러졌다. 운전자는 사고 뒤에도 위협성 발언을 이어가 심신 상태와 책임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1일 강원 원주시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가 횡단보도 앞에 있던 50대 여성을 차량으로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충격으로 수풀더미까지 튕겨 나갔으며, 사고 지점의 가드레일도 찌그러졌다. 당시 차량에 깔렸던 여성은 양쪽 다리와 허리 등을 다쳐 수술을 받았다.
사건은 신호를 기다리던 목격자 A씨의 차량 앞에서 시작됐다. 앞서가던 차량의 운전자 B씨가 횡단보도 앞에서 경적을 울리며 여성의 관심을 끄는 듯한 행동을 했고, 여성이 소음에 항의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B씨는 여성을 향해 살해 위협성 발언을 했으며, 여성이 맞받아치자 실제로 차량을 몰아 충돌했다.
A씨는 즉시 차에서 내려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B씨에게 행동을 따져 물었다. 그러나 B씨는 여성이 죽여 달라고 해 차로 쳤다는 취지로 답하면서, 같은 요구를 하면 다시 죽일 수도 있다는 위협성 말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지켜본 A씨의 판단으로는 B씨가 술을 마셨거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사건 이후 B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정신적으로 다소 아프다며 피해자 측에 사과했다. A씨는 차량을 이용한 행위가 살인미수에 해당한다고 보고,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이유로 책임을 피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은 드러난 정황만 놓고 보면 B씨의 상태가 심신미약보다는 분노조절장애에 더 가까워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