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논문 양적 7위에도 영향력·성장세 부진
핵심 요약
한국 원자력 논문은 세계 7위 규모지만 질적 영향력은 18위에 머물렀다. 원자력 논문 증가율은 연평균 0.8%로 세계 평균 3.1%를 밑돌았다. 기존 연구 기반을 활용한 질적 고도화와 새로운 연구영역 발굴이 과제로 제시됐다.
한국의 원자력 학술연구가 세계 7위의 논문 규모를 확보하고도 질적 영향력은 18위에 머물렀다. 한국연구재단이 12일 공개한 미국 핵심·신흥기술 5개 분야 분석에서 원자력 논문 수는 2016~2025년 연평균 0.8% 늘어 세계 평균 3.1%를 크게 밑돌았다. 인공지능과 반도체가 경쟁력을 견인한 것과 달리 원자력은 성장세가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분야별 논문 순위는 반도체 4위, 인공지능과 원자력 7위, 생명공학 8위, 양자정보 14위였다. 세계 논문에서 차지한 비중은 반도체 6.49%, 원자력 5.36%, 생명공학 3.38%, 인공지능 2.97%, 양자정보 2.43% 순이었다. 그러나 피인용 영향력을 비교하는 FWCI에서 원자력은 세계 평균 1에 못 미치는 0.56에 그쳐, 5개 분야 중 양적·질적 경쟁력의 간극이 가장 컸다.
FWCI는 같은 분야의 유사 논문이 받은 세계 평균 피인용 횟수를 기준으로 상대적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인공지능은 1.60으로 8위였고 생명공학은 1.40으로 13위, 반도체는 1.26으로 14위에 올랐다. 양자정보는 0.94로 15위, 원자력은 18위였다. 인공지능 논문은 연평균 21.5% 증가해 세계 평균 17%를 웃돌았지만, 원자력 논문은 2016년 952건에서 등락과 완만한 하락을 거친 뒤 2024년 16.7% 반등해 이전 감소분을 회복했다.
기관 경쟁력에서는 세계 상위 100위 안에 반도체 분야 한국 기관 9곳과 원자력 분야 5곳이 포함됐다. 인공지능은 2곳, 생명공학은 1곳이었으며 양자정보는 한 곳도 없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반도체에는 경쟁력 유지를 위한 안정적 지원, 생명공학에는 우수 성과의 확산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원자력은 기존 기반을 활용한 질적 고도화와 신규 연구영역 발굴, 양자정보는 성장세와 국제협력 및 미래 잠재력을 고려한 전략적 육성이 과제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