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서 쏜 단거리미사일, 북한 매체는 침묵
핵심 요약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까지 관영매체에 관련 소식을 싣지 않았다. 군은 비행 거리와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한미 공동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통일부는 과거에도 미보도 사례가 있었다며 의도를 예단하지 않고 동향을 주시하기로 했다.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하루가 지난 7일 오전까지 관영매체에 관련 소식을 싣지 않았다. 대외용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모두 오전 11시 현재 전날 이뤄진 발사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 북한의 열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이자 직전 발사 이후 42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후 5시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한미 군 당국이 세부 특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군은 이번 미사일의 비행 거리와 사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비행 거리 300∼1천㎞인 미사일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가운데, 평소와 다른 발사 양상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경우 이튿날 오전 이를 사격 훈련 등의 형식으로 공개해 왔다. 다만 훈련이나 점검 성격이 강해 무력 과시 또는 선전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되는 발사는 알리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이번 미보도만으로 발사 목적이나 북한의 판단을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관영매체가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전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
통일부는 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상황을 특별한 사안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윤정 부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관영매체에 싣지 않은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번에 보도하지 않은 의도를 미리 단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할 방침이며, 미사일의 정확한 비행 특성과 발사 양상은 한미 군 당국의 분석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