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가 바꾼 커피시장, 프리미엄·실속형 함께 성장
핵심 요약
2024년 국내 커피 제품 시장이 3조7359억원으로 성장하며 볶은커피가 최대 품목에 올랐다. 스페셜티와 저가·대용량 수요가 함께 확대된 반면 조제커피 시장과 커피 가공업체는 감소했다. 높은 원료 수입 의존도 속에서도 인스턴트커피와 프리미엄 볶은 원두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
국내 커피 소비의 중심이 커피믹스에서 원두로 이동하고 있다. 2024년 커피 제품 시장은 국내 판매액과 수출액을 합쳐 3조7359억원으로, 2018년 2조7547억원보다 35.6% 커졌다. 국내 판매액은 2조5759억원에서 3조5111억원, 수출액은 1788억원에서 2248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볶은커피 비중은 21%에서 38%로 상승해 액상커피를 제치고 최대 품목이 됐다.
조제커피 시장은 8969억원에서 8711억원으로 줄었고 비중도 33%에서 24%로 낮아졌다. 액상커피는 1조55억원에서 1조1380억원, 인스턴트커피는 3045억원에서 4043억원으로 성장했지만 각각의 비중은 31%와 7%로 하락했다. 2023년 커피전문점 종사자는 28만9400명으로 6.5% 늘었으며, 외식업체에서 카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9.3%에서 2023년 13.4%로 높아졌다. 업체당 평균 종사자는 2.7명이었다.
시장 확대는 고급 원두의 품종과 로스팅을 따지는 스페셜티 수요와 저가·대용량 제품을 찾는 실속형 수요가 함께 커진 결과다. 더블·트리플샷과 콜드브루 제품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디카페인 소비도 늘어 2024년 디카페인 볶은커피 수입량은 1500톤으로 20.6% 증가했다. 반면 2023년 커피 가공업체는 1660곳, 종사자는 5881명으로 각각 8.0%와 1.2% 감소해 산업의 무게중심이 제조에서 외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원료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2024년 커피 원료 수입량은 20만4841톤, 수입액은 13억7090만달러였고 생두가 전체 물량의 85%인 17만4874톤을 차지했다. 수입액 기준 브라질 비중이 20.5%로 가장 컸다. 같은 해 제품 수출은 3만5349톤, 2억296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물량의 98%가 인스턴트커피였다. 이스라엘은 18.1%의 비중으로 2023년부터 최대 수출시장이 됐다. 2025년 5월 볶은 원두 수출량도 전년 동월보다 46.8% 늘었다. 세분화된 취향과 촘촘한 전문점망을 갖춘 한국은 글로벌 브랜드가 동아시아 시장성을 점검하는 시험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