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출렁임, 16년 만에 최대
핵심 요약
올해 원·달러 환율의 월평균 변동 폭이 47원으로 200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일일 평균 변동 폭도 8.2원에 달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다. 기업 환전 물량과 엔화 흐름, 외환 당국의 추가 개입 여부가 향후 변수로 꼽힌다.
올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환율 변동 폭은 47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의 61.2원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환율이 지난달 2일 1555.8원까지 오른 뒤 이달 들어 1400원대로 내려오면서 큰 폭의 등락이 이어졌다.
연간 월평균 변동 폭이 40원을 넘었던 시기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72.2원과 1998년 97.6원,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68.3원과 2009년 61.2원뿐이었다. 하루 중 움직임도 커졌다. 올해 1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일일 평균 변동 폭은 8.2원으로, 2009년 9.4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8일 오전 6시 원·달러 환율은 1409.5원에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07.3원까지 내려가 지난해 10월 2일의 1399.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하락에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과 원화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일본 엔화의 강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일본 외환 당국은 지난달 31일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엔화를 공동 매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말 국내 법인의 법인세 중간예납을 앞두고 기업의 환전 물량이 나오면 원·달러 환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 강세가 원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과 함께 외환 당국의 추가 개입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