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30원대 진입…외국인 자금 유입과 수출 네고 영향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1437.4원으로 5개월 만에 1430원대에 진입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해석과 국내 수급 개선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430원대로 하락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3원 내린 1437.4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35.9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2월 27일(1430.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장 초반 낙폭을 키운 뒤 1447.7원까지 반등하는 등 변동성도 나타났다.
환율 하락의 배경에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맞물린 점이 자리한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403억 원을 순매수하며 원화 강세를 지지했다. 또한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관련 달러 유입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지만, 시장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경계감을 보였다. 그러나 케빈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최근 국채금리 상승으로 금융환경이 긴축됐다고 평가하면서 추가 긴축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비둘기파적 해석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보다는 완화적 시각이 우세해졌다.
전문가들은 원화가 다른 아시아 통화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정점을 지났고 국내 증시 조정이 원화 약세로 연결되는 고리가 약해졌다는 평가다. 한 시장 전문가는 “연준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일 경우 원화에 긍정적이며, SK하이닉스 달러 환전 수요도 원화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