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16.0원…유가 급등 속 소폭 하락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2.4원 하락한 141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교착 우려로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5% 넘게 올랐다. 달러 강세와 수입업체 결제 물량은 환율 하단을 받쳤고 네고 물량은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416.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국제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141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24분 99.85를 기록해 전날의 99.81보다 높아졌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5.1% 상승한 배럴당 8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의 기준으로 쓰이는 브렌트유 선물도 5% 오른 배럴당 87.72달러로 마감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한 조건 가운데 하나로 전쟁 피해 전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현지 시간 이란을 상대로 자신도 배상금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맞대응 성격의 배상 요구를 내놓은 가운데 이란은 모든 요구가 받아들여져야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재개방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에 민감한 원화에는 환율 상승 압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환율이 1410원대로 내려오자 수입업체가 저가 매수에 나서며 내놓은 결제 물량도 하단을 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수출업체와 중공업체가 이월한 네고 물량은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