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5~1418원 전망…유가가 변수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은 12일 1405~1418원 범위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유가 상승과 실수요 매수는 하단을 받치고 반도체 네고와 엔화 개입 경계는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미국 7월 CPI와 아시아 시장 국제유가가 장중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12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서 1400원대 등락이 예상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고 역내 실수요의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장중 상승한 뒤 되밀리는 흐름이 전망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이 제시한 예상 범위는 1405~1418원이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점은 환율 하단을 받칠 요인이다.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순매도와 주가 하락에 연계된 역외 투기성 달러 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용 환전 수요도 낮은 환율 수준에서 달러 매수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단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원화 환전 수요와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실개입 경계감이 상승 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종의 연이은 호실적으로 수출 대금 환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다시 159엔대로 올라서면서 일본 당국이 160엔 방어를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긴장도 커졌다. 엔화 강세는 달러지수 변동성을 확대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변수로 분류된다.
장중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는 아시아 시장의 국제유가와 이날 밤 발표될 미국 7월 CPI다. 유가가 전날 오후처럼 급등하면 환율의 상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을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에너지발 물가 상승 우려가 시장 전망에 일부 반영된 만큼 예상 수준에 머물면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의 약달러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환율이 추가 상승하면 전날 미뤄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장 후반 추격 매도 형태로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 약화는 역외 달러 매도를 자극할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