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430원대로 하락…7일 범정부 시장 점검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한 달 고점보다 7.6% 내린 1432.5원을 기록했다. 달러 수급 개선과 미·일 외환시장 공동 대응이 원화 가치 회복에 영향을 줬다. 정부는 7일 차관급 회의에서 금융·외환·부동산 시장 동향을 점검한다.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동 대응이 원화 가치 회복에도 힘을 보태면서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낮아졌다. 정부는 오는 7일 비공개 차관급 통합시장점검 간담회를 열고 환율을 비롯한 금융·외환·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점검한다. 원·달러 환율은 4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32.5원으로, 최근 한 달 고점인 1550.85원보다 118.35원, 7.6% 하락했다.
6월 말 1550원에 근접했던 환율은 지난달 14일 1500원 아래로 내려왔고, 29일부터는 1450원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 발행으로 조달한 265억달러의 환전과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세 완화가 달러 수급 개선에 영향을 줬다. 국내 외환당국도 지난달 30일 일본과 보조를 맞춰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원화는 엔화보다 큰 변동 폭을 보여왔다. 지난 5월 엔화가 달러 대비 2% 절하될 때 원화는 4.6% 약세를 나타냈고, 6월에는 엔·달러 환율이 3.8% 절상되는 동안 원화가 7.1% 절하되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엔화의 큰 폭 약세가 다른 아시아 통화로 확산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원화의 최근 높은 변동성을 거론하고, 도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추가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뒤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28원선으로 내려가며 원화가 소폭 절상됐다. 추가 개입은 엔캐리 거래 청산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회의에는 재경부 1·2차관과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국토부 1차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엔화 절상에 따른 통화 동조화로 단기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향 안정될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