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연준 소통 축소 기조 유지…9월 인상 열어둬
핵심 요약
워시 연준 의장은 취임 초기의 소통상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정책 가이던스를 줄이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연준의 2% 물가 목표 미달을 개혁 배경으로 삼고 선제적 지침 중심의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려 한다. 향후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고 시장의 인상 전망이 강해지면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취임 초기 시장에 혼선을 빚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책 신호를 제한하는 소통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시장에 제공하는 가이던스를 대폭 줄여 연준의 정책 운용 방식을 바꾸겠다는 구상도 이어간다. 물가 안정과 연준 개혁을 함께 추진하되 향후 정책 경로를 미리 약속하는 방식에서는 거리를 두겠다는 방향이다.
워시 의장은 취임 후 첫 10주 동안 물가 안정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충분히 부각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준을 개혁하기 위한 장기 계획이 단기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놓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린 점도 초기 소통의 문제로 인식했다. 다만 이런 실수가 기존 개혁 기조를 되돌릴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개혁 구상의 배경에는 연준이 5년 넘게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워시 의장은 전임 의장들이 선제적 지침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과거 발언에 정책 선택이 제약됐고, 실제로 이행하기 어려운 조치까지 미리 약속하게 됐다고 주장해 왔다. 정책결정자들의 발언 범위를 좁히려는 전략도 이 같은 인식에서 출발했다.
단기 금리 경로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공개될 인플레이션 수치와 시장 전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지표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시장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 워시 의장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는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5%로 반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