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시의회, 생중계 댓글 놓고 충돌
핵심 요약
울산시가 시의회 본회의 도중 유튜브 댓글로 현안에 대응해 의회 무시 논란이 불거졌다. 시의회 다수당은 공식 시정질문 절차를 약화했다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관련 쇼츠 영상까지 확산되면서 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온라인 여론전으로 번졌다.
울산시의회 본회의 도중 울산시 측이 유튜브 생중계 채팅창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일을 계기로 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시의원의 시정질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가 온라인으로 실시간 대응하자 의회의 공식 질의 절차와 발언권을 가볍게 다룬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은 지난 4일 울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시작됐다. 울산시 측은 태블릿PC로 본회의 생중계를 지켜보며 유튜브 채팅창에 감사 인사와 함께 현안 추진 배경, 협조 요청, 향후 처리 방침 등을 담은 글을 올렸다. 해당 댓글은 약 5분 동안 이어진 시정질문에 대한 실시간 반박으로 받아들여졌고, 일부 시청자는 적극적인 소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의회 다수당 의원들은 공식 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집행부가 별도 공간인 온라인 채팅창에서 대응한 것은 의회의 권한을 약화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시의회 의장은 6일 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시정질문이 단순한 문답이 아니라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시정을 점검하는 절차라고 강조하며,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본회의 장면과 시의 답변을 짧게 편집한 유튜브 쇼츠 영상까지 확산되면서 갈등은 의회 밖으로 번졌다. 시정질문이나 정책 대립 장면을 자극적으로 재구성해 정치적 효과를 노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시정 현안이 곧바로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환경은 집행부의 대응뿐 아니라 의원들의 발언에도 부담을 주고 있으며, 정책 검증보다 지지층 결집과 여론 대립이 앞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