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회야호 저수율 비상…낙동강 원수 확대 추진
핵심 요약
울산시가 장기 가뭄에 대응해 회야호 용수 확보와 수질 관리를 강화했다. 낙동강 원수 공급을 하루 15만톤까지 확대하고 회야댐 수문 설치를 추진한다. 비상용 병입수 1만5000병을 비축하고 울주군 외곽지역 지원에 대비한다.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울산시가 시민 식수와 생활용수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난 5일 회야호와 천상정수장 내 고래수 병입수 생산시설을 차례로 점검했다. 회야호의 저수율과 녹조, 낙동강 원수 유입량, 정수 처리 과정을 확인한 뒤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를 주문했다.
회야호 수위는 약 26.9m로 만수위 31.8m보다 4.9m 낮다. 낙동강 원수를 하루 약 9만3000톤씩 받고 있지만 수위는 매일 4~5㎝ 하락하고 있으며, 원수 공급이 끊기면 하락 폭이 8~9㎝로 커질 수 있다. 울산시는 공급 가능 기간을 보수적으로 약 14일로 보고 하루 유입량을 15만톤까지 늘리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증량되면 하루 수위 감소 폭은 1~2㎝로 줄어들 전망이다.
조류 개체 수도 ㎖당 1800개에서 3200개 수준으로 늘어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경계’ 기준인 1만개에는 못 미치지만 시는 취수탑 주변 차단막과 살수 작업, 수중 폭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정수 단계에서는 중층수와 하층수를 섞어 취수하고 분말활성탄과 정수약품 투입량을 조절해 냄새 물질과 조류 독소를 제거하고 있다. 점검 결과 현재 공급되는 수돗물의 수질이 악화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회야댐에 높이 약 1.7m의 수문을 설치해 최고 수위를 31.8m에서 33.5m로 높이는 기후대응댐 사업의 내년도 예산 반영을 추진한다. 양산시와 상류 오염원 관리 협조체계를 만들고 드론 상시 감시 도입도 검토한다. 비상용 1.8L 고래수는 하루 2000~2500병 생산되며, 현재 자체 생산분 1만2000병과 민간 생수 3000병을 비축했다. 울주군 외곽에서 요청하면 병입수를 공급하고 생활용수는 소방차로 지원하되, 여건상 농업용수보다 식수와 생활용수를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