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발 정제유 3만t 러시아 극동행
핵심 요약
울산에서 경유와 항공유를 포함한 정제유 약 3만t이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운송됐다. 러시아의 하루 원유 처리량은 360만 배럴로 줄어 2002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연료 판매와 수출을 제한하는 동시에 여러 국가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연료 부족이 심해진 러시아가 지난 7월 말 한국에서 경유와 항공유를 포함한 정제유 약 3만t을 확보했다. 유조선 최소 2척은 울산 컨테이너항 저장탱크에서 석유제품을 싣고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출항했다. 이 가운데 한 척은 러시아에 도착했으나 화물은 아직 내리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 정유시설의 하루 원유 처리량은 360만 배럴까지 줄어 200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가 7월 ‘40일 작전’의 하나로 러시아 석유 기반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확대하면서 정제 능력에 차질이 커졌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일부 지역의 연료 판매가 제한될 정도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휘발유 수출 금지를 내년 1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했고, 경유 수출 금지 기간도 8월 31일까지 한 달 늘렸다. 지난 6월 1일에는 처음으로 항공유 수출을 막았으며 12일부터 공항의 항공기 급유도 제한했다. 최근에는 환경 등급이 낮은 휘발유의 생산·수입·판매를 허용하고 인도와 카자흐스탄, 모로코에서 휘발유를 들여오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무역업체를 통해 일본산 항공유 최소 20만 배럴을 한국 경유 방식으로 공급받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실제 운송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본 정부는 이후 제3국을 거치거나 해상으로 옮기는 경우에도 러시아에 대한 항공유 수출 금지가 적용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울산 선적 이전 동북아시아에서 러시아로 석유제품이 향한 직전 사례는 2022년 2월 여수에서 출항한 항공유 약 2만2000배럴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