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발 정제유 3만t 러시아 극동행
핵심 요약
한국에서 출발한 정제유 약 3만t이 지난 7월 말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운송됐다. 울산항에서 최소 두 척의 유조선에 경유와 항공유가 선적됐으며, 한 척은 러시아 도착 뒤에도 하역하지 않았다. 에너지 시설 피해로 연료난을 겪는 러시아는 경유와 휘발유 수출 금지를 내년 1월까지 연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연료 부족을 겪는 러시아를 향해 한국에서 출발한 정제유 약 3만t이 지난 7월 말 수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업자들이 울산에서 선적을 진행했으며, 화물의 목적지는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확인됐다. 한국산 정제유 일부가 러시아로 이동한 정황이 해운과 에너지 시장 자료에 함께 나타났다.
울산 컨테이너 항만에서는 적어도 두 척의 단거리 유조선에 경유와 항공유가 가득 실렸다. 이들 선박은 이후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항해했다. 다만 러시아에 도착한 선박 가운데 한 척은 적재한 연료를 현지에서 하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산업통상부와 러시아의 에너지 담당 부처는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러시아가 일본에서 확보한 항공유 20만 배럴을 한국을 거쳐 운송하는 방안이 제기됐지만, 당시에는 실제 선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 확인된 약 3만t 규모의 운송은 그 사례와 달리 울산항에서 유조선에 연료 제품이 실리고 선박들이 러시아 방향으로 출항한 단계까지 진행됐다.
러시아는 주요 연료 수출국이었지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다수의 에너지 시설이 파손되면서 심각한 연료난에 놓였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경유와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1월까지 연장했다. 이번 운송분의 최종 하역 여부와 실제 반입 규모는 선박별 이동 및 하역 상황을 통해 추가로 확인될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