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창고 화재 원인 규명 착수…지게차 연관성 조사
핵심 요약
울산 페인트 창고 화재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관계기관이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경찰은 화재 직전 지게차 작업 장면과 인화성 물질의 유증기 폭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오는 31일까지 주택가 인근 페인트류 취급 사업장 59곳을 특별점검한다.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울산 남구 삼산동 페인트 보관 창고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울산경찰청과 울산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4일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팀은 불길의 흔적과 건물 잔해를 종합적으로 살펴 최초 발화 지점과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집중했으며,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감식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경찰이 확보한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에는 60대 창고 업주가 지게차를 운전해 내부로 들어간 뒤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이 장면을 토대로 당시 지게차 작업과 발화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창고 내부에 페인트 등 인화성 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었던 점을 고려해 유증기로 인한 폭발 가능성도 함께 조사 중이다. 크게 다친 업주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어 즉각적인 조사는 어려운 상태다.
불은 지난 3일 오전 8시 20분께 삼산동의 페인트 보관 창고에서 시작돼 주변 빌라를 포함한 건물 4곳으로 번졌고, 약 4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인근 빌라 3층에 거주하던 60대 주민이 숨졌으며 창고 업주는 중상을 입었다. 빌라의 다른 주민 3명도 연기를 마시는 등 피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후 귀가했다. 사망자와 중상자, 연기 흡입 환자를 합친 인명 피해는 모두 5명이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오는 31일까지 주택가 주변에서 페인트류를 취급하는 사업장 59곳을 특별점검한다. 소방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반은 각 사업장의 위험물 저장·취급 실태를 확인하고 유해화학물질 취급을 포함한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화재 원인 조사는 현장 감식 결과와 CCTV 영상 분석, 업주 조사 가능 시점 등을 바탕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