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사 포경 유물 4점, 국가유산 됐다
핵심 요약
울산에서 출토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기원전 4000~3000년의 유물 4점은 신석기 고래사냥을 보여주는 동아시아 최초의 실물 사례다. 반구천의 암각화와 함께 울산의 선사 해양문화를 입증하는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신석기시대 울산에서 고래사냥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민속문화유산분과 심의를 거쳐 지정이 확정됐으며, 유물의 재질과 쓰임을 분명히 드러내도록 명칭도 새롭게 정비됐다.
지정 대상은 고래의 척추뼈와 어깨뼈에 사슴뿔로 만든 작살촉이 박혀 있는 유물 등 모두 4점이다. 작살촉은 단단한 사슴뿔을 뾰족하게 다듬어 제작됐고, 실제 고래뼈에 꽂힌 채 발견됐다. 신석기인이 고래를 사냥할 때 작살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실물로 보여주는 동아시아 최초의 사례로 평가된다.
유물은 2010년 울산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시대 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연대 분석 결과 기원전 4000년부터 기원전 30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2015년 이 유물을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이후 국가유산 승격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번 지정으로 울산의 선사시대 고래사냥 문화를 입증하는 실물 자료가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게 됐다. 고래와 사냥 장면이 새겨진 반구천의 암각화와 함께 당시 해양생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문화유산이라는 의미도 커졌다. 울산시는 유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연구, 전시를 추진해 지역의 역사성과 선사 해양문화를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