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6396가구 입주 앞두고 잔금대출 비상
핵심 요약
울산에서 이달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12개 단지 6천39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은행권의 집단 잔금대출 제한과 한도 축소로 입주 예정자들의 자금 조달 불안이 커졌다. 대출 불확실성은 거래 심리를 위축시키고 대출 불가 시 계약 해제를 요구하는 특약 증가로 이어졌다.
가계부채 총량 관리로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울산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잔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울산에서 입주가 예정된 분양 아파트는 12개 단지, 6천396가구다. 입주 시점이 다가온 실수요자들은 대출 거절이나 한도 축소 가능성 때문에 자금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남구 옥동 A 아파트 320가구에서는 일부 시중은행이 집단 잔금대출 접수를 개시해도 배정 한도가 소진돼 수 시간 만에 창구가 닫히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금리와 조건을 비교할 여유 없이 접수가 가능한 은행으로 몰리고 있으며,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한 주민들은 다음 대출 창구가 언제 열릴지 알 수 없어 실거주자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1월 울주군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예비 신부 김모(29)씨도 결혼을 앞두고 봄에 분양권을 매수했지만, 최근 규제 강화로 대출이 거절되거나 필요한 한도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도 자금 조달 방법을 찾지 못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수년 전 A 아파트 분양권을 산 입주 예정자 역시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선착순 접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대출 불확실성은 울산 지역의 주택 거래와 중개 현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도심권 신축은 가격이 높아 실수요자에게도 잔금대출이 필수적이지만, 은행 창구가 잇따라 막히면서 신청 가능한 곳을 찾아 여러 은행을 돌아다니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기존 대출 상담사를 통한 신청도 거절되는 가운데 매매 계약 때 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하면 계약을 무효로 하고 계약금을 반환한다는 특약을 요구하는 사례도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