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노동자들, 물류·공항 돌며 폭염 대책 촉구
핵심 요약
공공운수노조가 물류센터와 공항을 돌며 폭염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순회투쟁에 나선다. 11일 B마트와 서울복합물류센터를 방문하고, 18일에는 쿠팡 본사와 인천 지역 작업현장을 찾는다. 노조는 온열질환 산재 승인 건수가 5년 사이 약 6배로 늘었다며 물·그늘·휴식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수노동자들이 근무하는 물류센터와 공항 등 폭염 작업현장을 방문하는 순회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이른바 ‘폭염 투쟁버스’를 타고 이틀에 걸쳐 현장을 돌며 물과 휴식시간, 휴게시설을 포함한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첫날인 11일 오후에는 서울 관악구 B마트 관악신림점과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를 방문한다. B마트는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다. 이어 18일에는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출발해 인천공항 화물청사와 쿠팡 인천4센터를 차례로 찾고, 각 작업장의 폭염 대응 실태를 알리며 안전조치 보장을 촉구한다.
온열질환으로 산업재해 승인을 받은 사례는 2020년 13건에서 지난해 77건으로 늘어 5년 사이 약 6배가 됐다. 다만 이 수치는 산재를 신청한 뒤 승인까지 받은 사례만 포함해 실제 피해 규모를 온전히 드러내기 어렵다는 것이 노조의 판단이다. 지난해 전체 작업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천790명에 이른다고 노조는 제시했다.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폭염 대응의 핵심 요소로 물과 그늘, 휴식을 꼽았다. 운수노동자는 일하는 장소가 일정하지 않은 데다 항공기와 선박의 운행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업무 특성이 있어, 체온을 낮출 보냉장비와 식수, 휴게시설, 휴식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순회에서 해당 요구를 각 현장과 기업에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