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저수율 26%대…청도 단수 위기
핵심 요약
운문댐 저수율이 26%대로 떨어지면서 청도군 일부 지역에 계획단수가 예고됐다. 급수차 16대가 배수지에 물 240톤을 공급했고 고지대에는 생수 4만여 병이 배부됐다. 강수량 부족과 폭염에 따른 물 사용 증가로 단수 위험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40도를 웃도는 폭염과 가뭄이 겹친 경북 청도군에서 생활용수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 취수원인 운문댐의 저수율이 26%대로 떨어지고 하루 물 사용량이 운문정수장의 최대 생산량을 넘어서자, 청도군은 2일 풍각면·이서면·각북면 주민들에게 계획단수 가능성을 예고했다.
각북면의 한 배수지에는 경산 자인정수장에서 물을 실어 온 대형 급수차 16대가 잇따라 도착했다. 차량 한 대에 15톤씩, 모두 240톤의 물이 배수지에 공급됐다. 계속된 가뭄으로 공급량보다 수요량이 많아진 상황에 대비한 조치다. 배수지 옆 강은 물이 말라 바닥이 하얗게 드러난 상태다.
올해 청도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413㎜로 지난해의 66% 수준에 머물렀다. 운문댐 저수율도 예년의 60%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15일부터는 전국 12개 용수댐 가운데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2년 전 일부 지역에서 실제 단수를 겪었던 주민과 물 사용이 필수적인 식당 업주들은 공급 중단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청도군은 계획단수가 예고된 고지대에 생수 4만여 병을 배부하고, 일부 지역의 수돗물 공급량을 줄였다. 배수지 수위와 용수 공급 상황도 30분 간격으로 확인하며 긴급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 비 예보가 없는 가운데 극심한 폭염으로 물 사용량까지 늘고 있어, 용수 공급 불안과 단수 위험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