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저수율 25.1%…경북 남부 비상 대응
핵심 요약
운문댐 저수율이 25.1%까지 떨어지며 경북 남부지역이 가뭄 심각 단계에 놓였다. 청도군은 공공관정 약 93%를 가동하고 경산시는 시민 절수 참여를 요청했다. 경산·청도·영천은 농업용수 공급과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부족을 겪는 경산·청도·영천이 수자원 확보와 농작물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청도·경산·영천의 주요 식수원인 운문댐은 10일 오후 저수율이 25.1%에 그쳐 가뭄 ‘심각’ 단계에 놓였다. 지난해 같은 시기 62.2%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청도군은 10일 관내 농업용 공공 암반관정 471곳 가운데 약 93%를 전면 가동했다. 공무원과 인력을 영농현장에 배치하고, 급수가 시급한 농지에는 차량을 보내 물을 공급하고 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지난달 말부터 농업용 저수지와 영농현장을 수시로 살피는 한편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무더위쉼터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10일 대시민 호소문을 내고 28만 시민에게 가정과 일터에서 물 절약을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강수량으로 농업용수원과 식수 공급원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공공·상업시설 수압 조절, 논물 가두기, 불필요한 살수 자제, 빨래를 모아서 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인 절수 방안으로 제시했다.
경산시는 가뭄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비상대책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예산과 행정력을 동원해 수자원 확보와 피해 축소에 나설 방침이다. 김병삼 영천시장도 최근 오미동 삼귀지와 북안면 대평지 등 농업용 저수지를 잇달아 방문해 저수 현황과 용수 공급 실태를 살폈다. 영천시는 농민들의 현장 의견을 반영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