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의 북한 병력·미사일 활용 경고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군 투입과 자국민 추가 동원으로 전쟁 장기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자포리자 공격에 북한산 KN-23 미사일이 사용돼 최소 6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 역내 국가의 위협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 투입을 발판으로 전쟁을 장기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오는 9월 선거 이후 자국민 수십만 명을 신속히 추가 동원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병력을 충원할 계획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내부 문서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밤 자포리자 지역을 겨냥한 러시아군 공격에 북한산 미사일이 동원돼 최소 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공격에 쓰인 미사일을 북한산 탄도미사일 KN-23으로 지목했다. KN-23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한 무기로,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전장에서 구체화한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하루 전 대국민 연설에서도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북한군 추가 병력을 배치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더 인도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의 증원 병력 없이는 전쟁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북한 병력의 추가 배치와 미사일 공급, 러시아의 대규모 동원 계획을 하나의 전쟁 지속 전략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무기의 성능을 개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에서 북한의 공격과 미사일·병력 사용이 늘어날수록 그 영향이 해당 전장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일본과 한국, 필리핀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이 마주할 위협도 한층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