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최대 쇼핑몰 물류창고 공습…군수품 유통망 차단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 이는 군수품 유통망 차단과 민간인 전쟁 체감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와일드베리스는 군용 장비 전용 카탈로그를 운영하며 방탄복, 드론 부품 등이 거래돼 왔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P)는 29일 이 공격이 군수 보급 차단과 전쟁 체감 확산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와일드베리스는 '러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군사 물자 유통 플랫폼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F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 공격은 최소 12차례 이뤄졌다. 모스크바 인근에서는 우주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연기가 발생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트베르, 크름반도 심페로폴의 물류센터도 화재가 발생했다. 크라스노다르, 탐보프, 보로네시 공격에서는 여러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에 드론 부품, 항법 장비 등을 공급하는 물류 허브를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일드베리스는 '특수 군사 작전(SVO)' 전용 카탈로그 카테고리를 운영하며 방탄복, 전술 헬멧, 드론 부품 등 20만 개 이상의 상품을 등록했다. FP는 방탄판, 전투 헬멧, 드론 탄약 부품 등 민간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군용 장비 목록이 약 1000건, 야간 투시경·지혈대 등 이중 용도 품목이 약 4500건 거래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국방 조달이 아닌 민간의 자발적 창의력이라고 포장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정유 시설 타격보다 러시아 국민에게 전쟁의 참상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수천만 명의 러시아인이 와일드베리스 배송에 의존하고, 수백만 명이 이 플랫폼에서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는 불타버린 재고와 생계 손실에 대한 판매자들의 분노와 슬픔을 담은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배송 중단 사태는 전쟁의 여파가 중산층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