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한국에 방공망·드론 협력 제안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에 방공망 지원과 드론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북한 병력 최대 5만 명의 러시아 배치 결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 미사일 부대와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배치 정황을 제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 자국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방공망 지원과 드론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을 이유로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한국의 법적 제약에도 외교 당국 간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부족한 방공 역량을 보완할 지원을 기대하는 한편 드론 거래를 포함한 다른 분야의 협의에도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서 확인되는 북한 인원이 당초 수백 명 수준에서 수천 명으로 늘었고, 현재 3만∼5만 명을 배치하는 결정까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경험하고 현대전 양상을 연구하고 있다며, 향후 태평양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위기나 긴장이 커질 경우 러시아의 지원을 바탕으로 축적한 전투 경험이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는 북한산 미사일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국빈방문을 계기로 2024년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고, 조약은 같은 해 12월 발효됐다. 양국 관계를 준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이 조약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지원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전선에서 사용하는 탄약 가운데 약 절반을 북한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지난 5일 약 90명으로 구성된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서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의 주둔 예정지는 보로네시주이며, 북한산 탄도미사일 최대 120발과 발사대 6기를 갖췄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산 미사일 40발이 이미 러시아에 공급됐고 이 가운데 최소 2발이 지난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의 승인 아래 여러 종류의 군사 장비를 제공받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