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방공망 비상…러 탄도미사일 24발 요격 실패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가 5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24발을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 공습으로 최소 1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미국의 재고 감소와 유럽 생산시설의 가동 지연으로 단기간 내 방공 전력 보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기전으로 방공미사일 부족이 심화한 우크라이나가 5일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에서 탄도미사일을 한 발도 격추하지 못했다.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7개 도시가 공격받았으며, 최소 1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이어진 방공 전력 소모가 민간 피해 확대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러시아군은 이날 탄도미사일 24발과 극초음속 미사일 4발, 드론 115대를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탄도미사일 24발을 모두 놓쳤다. 이달 1일에도 날아온 탄도미사일 27발 가운데 격추된 것은 1발에 그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희생을 줄이려면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가 필요하다며 동맹국에 공급 지연 해소와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방공의 핵심인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이란 전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적인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가 받은 방공미사일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의 사드 재고도 평시의 20% 수준으로 감소했고 패트리엇 미사일은 절반가량만 남은 상태여서 추가 지원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사일 제공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자체 생산하도록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럽에서 처음 마련되는 우크라이나 지원용 패트리엇 생산시설도 빨라야 다음 달부터 가동할 수 있어 당장의 방공 공백을 메우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