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방공 공백 속 공습 격화…동부 전선도 압박
핵심 요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양국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잇따랐다.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시스템 부족 속에서도 러시아 상업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세를 이어갔다. 러시아는 도네츠크 마을 2곳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현지시간 9일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양국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는 밤사이 러시아 미사일이 고층 주거 건물을 타격해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항구 도시 오데사와 인근 지역에도 전날 미사일과 드론 수십 발이 떨어져 12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하르키우의 드론 보관소와 오데사의 우크라이나군 연료·물자 창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상업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국경 지역인 벨고로드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6명이 사망했다. 노보로시스크의 기업체 두 곳과 주택 한 곳에는 드론 파편이 떨어졌으며, 러시아군은 크림반도와 흑해·아조우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세는 우크라이나 도시를 상대로 최근 몇 주 동안 반복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유일한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인 패트리엇 시스템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과 맞물렸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미국과 걸프 지역의 패트리엇 수요까지 늘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개월째 미국 등 서방 국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공중 소모전과 함께 동부 전선의 압박도 계속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인근 바슈틴스케와 드루즈키우카 남쪽의 토레츠크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크라마토르스크와 드루즈키우카는 도네츠크의 이른바 ‘요새 벨트’를 구성하는 4개 도시에 포함된다. 러시아군은 개전 후 도네츠크를 거쳐 서쪽으로 서서히 진격하고 있지만 1천200㎞ 전선은 수개월째 큰 변화가 없다. 우크라이나군은 점령 주장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선 변화 대신 크라마토르스크 등에서 전투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