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러시아 중부까지 타격…88명 사상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의 니즈네캄스크 드론 공격으로 13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장거리 드론을 활용한 러시아 후방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양측의 공습이 이어지며 벨고로드와 하르키우, 수미에서도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가 다음 달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국경에서 약 1천200㎞ 떨어진 중부 도시 니즈네캄스크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다. 밤사이 이어진 드론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13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 같은 날 접경지 벨고로드에서도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 정권을 겨냥한 후방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니즈네캄스크에서는 호스텔 건물이 타격을 받아 전체 사망자 가운데 9명이 이곳에서 나왔다. 희생자 중 7명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자, 1명은 타지키스탄 국적자로 확인됐다. 아파트 발코니에서 잠자던 5세 여아도 드론이 인근 나무와 충돌한 뒤 폭발하면서 목숨을 잃었다. 정유공장 2곳과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이 도시는 러시아의 주요 에너지 거점으로 꼽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작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러시아가 그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고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감사를 표시했다. 과거 방첩 활동을 주로 맡았던 보안국은 최근 장거리 드론을 동원한 러시아 후방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발언도 니즈네캄스크를 겨냥한 작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말 ‘40일 작전’을 시작한 뒤 러시아 대형 이커머스 기업 와일드베리스를 집중적으로 타격하는 등 최전선 밖 민간 유통망과 에너지 시설으로 공세를 확대했다. 국경에서 1천㎞ 넘게 떨어진 시설들이 앞서 여러 차례 공격받았지만 이번처럼 많은 사상자가 나온 사례는 이례적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공습을 테러 범죄로 규정했다. 러시아의 맞대응도 이어져 하르키우에서 민간인 5명이 숨졌고 북부 수미 지역에서는 최소 5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