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러 최대 이커머스 물류센터 타격…31명 사상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 2곳을 타격해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시설이 드론 부품·항법장비 공급 거점이라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민간 시설 공격으로 반발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후방 방어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민간인 사상으로 국제법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군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센터 두 곳을 드론으로 공격해 직원 7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러시아 탐보프주 코톱스크와 모스크바주 옐렉트로스탈에 있는 시설이 각각 피격됐으며, 옐렉트로스탈 물류센터는 지난해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보도된 지역이다.
예브게니 페르비쇼프 탐보프주 주지사는 코톱스크 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자 7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와일드베리스 측은 코톱스크 시설의 화재는 진압됐으며 옐렉트로스탈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들 시설이 러시아의 드론 생산용 부품과 항법장비 공급에 이용된 이중용도 물류 거점이라고 주장했다.
와일드베리스는 고려인 출신 기업인 타티야나 킴이 2004년 창업한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로, 국내에서 '러시아판 쿠팡'으로 불린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정유시설을 넘어 러시아의 후방 물류망까지 종심타격 범위를 확대했음을 보여준다. 같은 날 모스크바주 노긴스크에서는 격추된 드론 잔해가 유류기지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고 2명이 다쳤으며 인근 산부인과 병원이 대피했다.
민간 물류시설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는 국제법적 논란에 직면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을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로 규정하고 보복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급망 교란이라는 군사적 효과와 민간 피해로 인한 외교적 부담 사이에서 정교한 표적 선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