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군 수뇌부 갈등 격화…젤렌스키, 총사령관 교체 카드 만지작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 해임 항의 시위 속에 시르스키 총사령관 교체를 검토 중이다. 페도로우와 시르스키는 드론 중시 대 보병·포병 중시 전략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페도로우는 시르스키가 개혁을 막고 부패를 용인한다고 비난했다. 서방 파트너들은 페도로우 해임에 충격을 받았으며, 젤렌스키는 군 리더십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 해임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자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현 군 총사령관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주말 군 지휘관들을 소집해 전황을 평가하고 시르스키 후임자 후보들을 면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위기는 민간인 정치인인 페도로우 전 장관과 시르스키 총사령관 간 노골적 갈등 끝에 페도로우가 15일 해임되면서 촉발됐다. 16일과 17일에는 참전용사와 현역 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르스키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18일에도 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위를 조직한 참전용사 드미트로 코지아틴스키는 소셜 미디어에서 최우선 요구는 시르스키 해임이며 다음은 페도로우 재임명이라고 밝혔다.
페도로우 전 장관과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전략 전술을 두고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2024년 2월 취임한 시르스키는 돌격 보병과 포병을 중시하며 병력 희생을 감수하는 '도살자'라는 별명이 붙었고, 페도로우는 드론 전력 강화와 병력 희생 감소를 추진해왔다. 페도로우는 해임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시르스키가 국방부 개혁을 막고 부패를 용인한다고 비난하며, 러시아를 물리치려면 시르스키와 총참모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우와 시르스키의 관계가 매우 악화된 상태라며 자신 없이는 함께 앉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서방 파트너들은 페도로우의 국방부 개혁 계획을 지지해왔으며, 그의 갑작스러운 해임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