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환, 윤리위 전면 개편 대신 위원장 교체 요구
핵심 요약
우종환 전 국민의힘 윤리위 부위원장이 윤민우 위원장의 사퇴를 자신의 복귀 조건으로 제시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문과 징계 가이드라인이 위원들과 충분한 소통 없이 작성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권영진·서범수·진종오·조경태 의원의 징계 사유가 사실이라면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종환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윤민우 위원장의 불통과 독단적 운영을 문제 삼아 사퇴서를 제출했다. 그는 윤리위 전체를 해체할 필요는 없으며, 복귀를 검토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으로 윤 위원장의 사퇴를 제시했다. 현재 5명인 위원 전원이 참석하면 심의와 의결의 효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위원장이 계속 의사봉을 잡을 경우 징계의 정치적 정당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 전 부위원장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수위는 위원들이 함께 정했지만 결정문 작성 과정에는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이 내부 변호사들에게 묻지 않고 외부 인사와 협의한 정황을 들었다며, 자신도 해당 인사와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부 협의의 구체적인 성격과 장동혁 대표 측과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윤 위원장이 장 대표를 사석에서 ‘보스’나 ‘클라이언트’로 불렀다는 주장 역시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논란은 윤리위가 지난달 당대표 또는 당 운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를 징계 대상으로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커졌다. 우 전 부위원장은 위원들과 사전 소통 없이 발표된 문안에 당대표가 별도로 등장해 대표 보호용이라는 오해를 낳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합류한 윤리위원 2명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 의견을 내기 어려워 보였다는 취지였을 뿐, 역할이 주어지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오는 18일 심의 대상으로 거론된 권영진·서범수·진종오·조경태 의원의 행위가 제시된 징계 사유와 같다면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 전 부위원장의 판단이다. 그는 재임 중 당대표의 입장에 맞춰 판단한 적은 없으며 당의 기강을 위해 종전보다 징계 수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법원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배현진 의원의 징계 효력이 부정된 데 대해서는 절차상 놓친 부분이 있었다며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참여한 자신을 친한계로 보는 시선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