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춘 후손 10명 방한…한일 원예 교류 잇는다
핵심 요약
우장춘 박사 67주기를 맞아 일본 거주 후손 10명이 10일부터 12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손자 스나가 토시하루 씨는 일본 화훼시장의 분화·모종 동향을 소개한다. 후손들은 묘소와 연구시설, 우장춘기념관을 방문하고 지속적인 학술·산업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근대 농업의 기반을 닦은 우장춘 박사의 67주기를 맞아 일본에 거주하는 손자와 증손자 등 후손 10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이들을 10일부터 12일까지 초청해 추모 일정과 원예산업 교류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11월 연구원이 유가족과 교류를 시작하면서 구체화됐다.
후손들은 우 박사의 기일인 10일 수원 여기산 묘소를 참배하고 기제사에 참석한 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을 만나 고인이 한국 농업과학에 남긴 의미를 되짚는다. 손자 스나가 토시하루 씨는 11일 해외 전문가 초청 연수회에서 최근 일본 화훼시장의 분화·모종 동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신젠타 플라워스 품종을 일본에 독점 공급하는 원예 전문기업 FS Bloom에서 일하고 있다.
우 박사는 1950년 일본에서 이어가던 연구 생활을 접고 광복 직후의 한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국내 채소 종자는 대부분 외국에 의존했고 품종 개량 기술과 육종 연구 기반도 부족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초대 원장을 맡은 그는 원예 연구체계를 세우는 데 힘썼으며, 서로 다른 종의 식물이 교잡을 거쳐 새로운 종으로 진화한다는 ‘종의 합성’ 이론을 정립해 세계 육종학사에 이름을 남겼다.
강연을 마친 후손들은 홍보관과 치유농장 등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우 박사가 기틀을 세운 조직의 67년 변화를 살펴본다. 연구원과 유가족은 지속적인 교류와 국제 학술·산업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추모와 정신 계승, 해외 전문가 발표를 통한 산업 교류를 함께 추진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밝혔다. 후손들은 12일 부산 동래구 우장춘기념관에서 고인의 삶과 발자취를 돌아본 뒤 일본으로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