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강원 산하기관 임기 조정론 공론화
핵심 요약
우상호 강원지사가 전임 도정에서 정무적으로 임명된 산하기관장들에게 거취 판단을 요청했다. 동해 AI데이터센터와 군사규제 완화, 농어촌기본소득 추진 등을 취임 초기 성과로 제시했다. 레고랜드 추가 손실 보전은 거부하되 하중도 정비를 추진하고 공공임대주택 1만호 공급과 교통 개편에 나선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전임 도정에서 정무적으로 임명된 출자·출연기관장들에게 스스로 거취를 판단해 달라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 지사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선출직 기관장의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는 산하기관장은 임기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사퇴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당사자들의 결단을 요청하는 수준으로 선을 그었다.
이번 언급은 본청과 제2청사 업무보고를 마치고 출자·출연기관 업무보고를 앞둔 상황에서 나왔다. 우 지사는 산하기관장 가운데 전문성을 갖춘 인사도 있지만 정무적 발탁 사례도 있어 도정 운영의 호흡을 맞추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당시 공공기관장과 임명권자의 임기를 맞추는 이른바 ‘임기 일치법’ 개정을 추진했던 이력도 설명했다. 강원도의회 일부 의원이 관련 조례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제도적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취임 한 달의 주요 성과로는 67개 공약 중 동해 AI데이터센터와 접경지역 군사규제 완화가 제시됐다. GS그룹이 투자하는 동해 AI데이터센터는 오는 11월 100㎿ 규모의 1호 센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민간인출입통제선을 2㎞ 북쪽으로 옮기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방부가 대상 지점의 좌표를 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화천군 농어촌기본소득 추진과 속초 대포항의 국가 거점 어항 예비후보 선정도 구체적인 초기 성과에 포함됐다.
레고랜드 측의 추가 손실 보전 요구에는 강원도가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하중도 일대를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국가유산청과 합의한 박물관 건립, 유적 복원, 공원 조성 사업을 먼저 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민선9기 핵심 과제로는 임기 내 공공임대주택 1만호 공급과 대중교통 체계의 전면 재검토가 제시됐다. 주택은 청년·신혼부부·군인 가족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교통 개편은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