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자산·대기업 후광에 리츠 투자심리 회복
핵심 요약
상장리츠 시장에서 국내 우량 자산과 대기업 스폰서를 갖춘 종목이 반등하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회생 신청 이후 확산한 무차별 매도세가 선별 투자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자산 재편과 차입금 감축이 배당 역량과 재무구조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위축됐던 상장리츠 시장에서 국내 우량 자산과 대기업 스폰서를 갖춘 종목들이 반등하고 있다.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11일 1257.39로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올해 최저점인 6월 8일 1187.34보다 5.90% 높아졌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도 다시 리츠로 향하는 모습이다.
한화리츠는 최근 5거래일 동안 매일 오르며 8.53% 상승했다. SK리츠는 11일 하루 3.20% 오른 5810원에 거래를 마쳤고, 최근 3거래일 누적 상승률은 5.25%였다. 신한알파리츠도 4거래일간 2.68% 올랐다. 재무구조와 기초자산을 따지는 선별 투자가 재개되면서 신용도와 자금조달 능력,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스폰서리츠가 회복세를 주도했다.
시장 급랭의 출발점은 지난 4월이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4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4월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국내 상장리츠 주가는 시가총액 가중평균 기준 26.9% 하락했다. 해외 자산 리츠뿐 아니라 한화리츠와 SK리츠, 삼성FN리츠 등 국내 자산 중심 종목까지 함께 밀리며 개별 자산의 경쟁력과 무관한 매도세가 확산했다.
자산을 팔아 확보한 자금을 새 우량 자산에 투입하는 포트폴리오 재편과 차입금 축소도 투자심리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서울·판교 업무권역 오피스 편입과 매각대금 재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달 30일 세미콜론 문래를 매각해 일부 자금을 수송스퀘어 지분 추가 매입에 쓰고, 잔여 재원은 신규 투자 전까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금리 상승과 단기 유동성시장 경색을 고려해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 배치하고 맹그로브 제주시티 인수를 철회했다. 앞으로도 자산 경쟁력과 스폰서 지원 여력, 배당 안정성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