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호남 반도체 거점에 단계별 전력망 확충
핵심 요약
정부와 관계 기관·기업이 용인·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의 단계별 전력 공급에 협력한다. 용인에는 2041년까지 14GW, 호남에는 총 6GW 이상의 전력 공급망이 마련된다. 호남 1단계 설비 비용은 사용 비중에 따라 분담하고 민간 부담 일부의 재정 지원을 추진한다.
정부가 용인과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을 수요 시점에 맞춰 공급하기 위해 관계 기관·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국전력,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12일 서울 중구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전력 공급을 위한 협약 3건을 체결했다. 용인과 호남 모두 초기 전력설비를 먼저 확보한 뒤 수요 증가에 맞춰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1단계에서 산단 내 액화천연가스 발전소 3개 등을 활용하고, 2단계에서 기존 송전선로의 용량을 확대한다. 이후 동해안과 중부권 발전소의 전기를 공급할 추가 송전선로도 건설한다. SK하이닉스 공장이 구축될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은 지난달 준공된 신안성변전소와 동용인변전소를 우선 활용한 뒤 2031∼2032년 산단 주변과 동해안에서 연결되는 송전선로를 마련한다.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예상 전력수요는 2041년까지 총 14GW에 이른다. 설비용량 1.4GW인 최신 대형 원자력발전소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호남 반도체 산단은 6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의 전력 사용 시기를 고려해 2029년 먼저 3GW를 공급하고, 이후 추가 설비를 건설해 공급 규모를 6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호남 산단으로 이어지는 송전망은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분기하는 1단계 선로를 우선 건설하고, 후속 2단계 선로의 구체적인 구축 계획은 추후 마련한다. 변전소도 산단 내부에 1개를 먼저 설치한 뒤 2단계에서 1개를 추가한다. 1단계 전력 공급설비 비용은 공공과 민간이 전기 사용 비중에 따라 나눠 부담하며, 정부는 민간 분담금 일부에 대해 11일 시행된 반도체특별법을 근거로 재정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