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하수처리시설, 비 오면 하루 용량 1만5천t 초과
핵심 요약
용인시 하수처리시설은 하루 53㎜ 강우 시 유입량이 처리 용량을 4.6% 초과한다. 비 오는 날 지하수와 빗물은 전체 유입량의 33.4%인 11만4천307t에 이른다. 시는 2029년 9월까지 노후 관로 7.9㎞를 정비해 불필요한 유입량을 약 62% 줄일 계획이다.
용인·모현·기흥·구갈을 포함한 경기 용인시 내 7개 하수처리시설에 생활하수가 아닌 지하수와 빗물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53㎜의 비가 내릴 경우 전체 유입량은 34만2천278t으로 늘어나 시설의 총처리 용량인 32만7천200t을 1만5천78t, 4.6%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상시 7개 시설에 유입되는 물은 하루 평균 27만4천230t이다. 이 가운데 순수 하수는 22만7천971t으로 83.1%를 차지했고, 파손된 관로 등을 통해 스며든 것으로 추산되는 지하수는 4만6천259t으로 16.9%였다. 강우량이 하루 53㎜에 이르면 잘못 연결된 우수관로와 파손된 하수관로, 맨홀 뚜껑 등을 통해 빗물 6만8천48t이 추가로 들어온다. 이때 지하수와 빗물은 모두 11만4천307t으로 전체 유입량의 33.4%까지 높아진다.
처리 대상이 아닌 물의 유입은 시설의 여유 용량을 줄이고 하수 정화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비가 올 때 처리 한계를 넘어선 하수가 충분히 정화되지 않은 상태로 하천에 방류돼 환경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루 100㎜와 같은 많은 비가 내려 하수관로에 빗물이 대량 유입되면 처리시설을 거친 뒤에도 오염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못한 채 하천으로 흘러갈 우려가 커진다는 게 용인시의 판단이다.
용인시는 지하수와 빗물이 들어오는 하수관로 지점을 조사하고 노후 관로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9년 9월까지 109억7천만원을 투입해 노후 하수관로 7.9㎞를 정비하고, 빗물과 지하수 유입량을 현재보다 약 62%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신규 공동주택단지와 대규모 개발지는 입주 전에 연결 상태 등을 점검해 불필요한 물이 하수관로로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노후 하수관로와 우수관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