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다문화가정 아동보호망 가동
핵심 요약
용산구가 이주민·다문화가정의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민관 협력 안전망을 구축했다. 참여 기관들은 위험 가구 발굴부터 긴급 생계·복지 지원, 한국어·양육 교육까지 연계한다. 사후 처벌 중심에서 벗어나 가족 회복과 아동의 장기적인 안전을 함께 지원한다.
서울 용산구가 이주민·다문화가정의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행정과 경찰, 교육기관, 아동보호·복지기관을 잇는 지역 안전망을 구축했다. 언어 장벽과 문화적 고립, 경제적 부담이 가정 내 갈등과 아동복지 위기로 번지기 전에 위험 가구를 찾아 공적 지원과 교육을 제공하는 조기 개입 체계다.
용산구는 8월 11일 용산경찰서에서 ‘말문을 열고, 마음을 잇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김경대 용산구청장과 최종윤 용산경찰서장, 최도규 중부교육지원청장을 비롯해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갈월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기관들은 위기 가능성이 큰 가정을 함께 발굴하고 긴급 생계비와 기초 복지제도 이용 절차를 연계하기로 했다.
지원의 중심은 학대 발생 뒤 처벌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족의 회복과 생활 안정을 함께 돕는 데 있다. 아동보호 사례관리와 한국어 교육을 결합하고, 외국 국적 부모의 여건에 맞춘 양육 교육도 운영한다. 국제결혼과 외국 출생 주민이 늘면서 도시의 인구 구성이 빠르게 달라졌지만, 용산구가 진행한 조사에서는 기존의 아동학대 예방 방식이 언어와 문화 차이를 겪는 가정에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확인됐다.
이번 협약은 과거 민간 복지단체 의존도가 높았던 아동보호 체계에 경찰과 지방행정, 대학 교육기관, 지역 사회복지 인력을 함께 투입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최종윤 서장은 긴밀한 협업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할 기준이 되길 기대했고, 김경대 구청장은 다문화가정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하도록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