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영부인 전용 공간 의혹
핵심 요약
특검이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 전용 집무 공간이 있었다는 경호처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공간은 한 층의 절반 규모였고 방탄시설에 10억원 이상이 들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김 여사 측은 의혹을 부인했으며 특검은 오는 23일 수사 기한을 앞두고 수사 대상 포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를 위한 별도 집무 공간이 설치됐다는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의 진술을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확보했다.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해당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와 수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 여사 측은 별도 집무 공간이 있었다는 의혹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호처 관계자가 밝힌 김 여사의 공간은 용산 대통령실 한 층의 절반 정도 규모였으며, 유리창을 비롯한 방탄시설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관계자는 방탄시설에만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고, 설비 수준도 윤석열 전 대통령 집무실의 방탄시설과 비슷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집무 공간의 실제 조성 여부와 공사 범위, 관련 비용 등 진술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을 수사 과정에서 확인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1년 말 대통령 배우자를 대통령의 가족으로 규정하며, 배우자 의전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과정에서 허위 경력 의혹 등 여러 논란이 불거지자 김 여사도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공적인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진술은 당시 공개적으로 제시된 방침과 별도 집무 공간 조성 의혹이 맞물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검팀은 영부인용 집무 공간 조성과 방탄시설 설치 의혹이 현행 특검법에 규정된 수사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수사 대상으로 판단되면 경호처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공간 설치 경위와 예산 사용 문제에 대한 추가 확인이 이뤄질 수 있다. 다만 특검 수사 기한이 오는 23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아, 법적 수사 범위에 대한 판단과 관련 사실관계 확인이 남은 기간의 핵심 과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