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녕의꽃 합창단 내한 공연, 한중 민간 교류의 새 장 열다
핵심 요약
요녕의꽃 합창단이 17일 여의도 KBS홀에서 내한공연을 열어 한중 민간 교류의 물꼬를 텄다. 한족과 조선족 예술인 30여 명이 한국과 중국의 명곡 16곡을 선보였으며, 독립투사 후손의 독창 무대도 큰 감동을 줬다. 공연은 8월 26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되며, 18일에는 충북도청에서 추가 공연이 열렸다.

중국 랴오닝성을 대표하는 예술단체 '요녕의꽃 합창단'이 지난 17일 오후 5시 여의도 KBS홀에서 내한공연을 열었다. 2026년 한·중 민간 우호 협력의 해를 앞두고 성사된 이번 공연은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주선양대한민국총영사관이 후원했다. 합창단은 66년 역사의 요녕 오페라단 단원과 요녕성 조선족 예술가협회 소속 예술인 30여 명으로 구성돼 한족과 조선족 동포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공연에서는 한국 서정 가곡 '목련화', '보리밭', '향수', '님이 오시는지', '가고파'와 대중가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울릉도 트위스트', '아파트' 등이 연주됐다. 중국 명곡으로는 펑리위안의 '희망의 들판에서', '즐거운 눈꽃', '꿈속의 사랑', '그리움' 등 총 16곡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항일 독립투사 박희광 열사의 외손녀인 화춘옥 요녕성 조선족 예술가협회 회장이 '그리운 금강산'을 독창해 객석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날 객석에는 박희광 의사의 아들과 손자 등 직계가족도 자리했다.
김성민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는 축사에서 “요녕의 꽃 합창단이 전하는 선율은 173만 재중 동포들의 마음을 고국에 전하는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초의 대규모 내한 공연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내일을 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고탁희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장은 루쉰의 소설 '고향' 구절을 인용해 “오늘 발걸음이 한중 우호의 길을 만드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18일 오후 4시 충북도청 신관 6층 문화홀로 자리를 옮겨 충북도민들과 '한·중 문화교류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녹화를 거쳐 오는 8월 26일 밤 12시 KBS 1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