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순위표 제외에 한은 소통 방식 도마
핵심 요약
한은이 25년 넘게 보도자료에 실어 온 외환보유액 국가별 순위표를 제외해 국정감사에서 설명 부족 지적이 나왔다. 신현송 총재는 순위표의 실효성이 줄었다고 설명하고, 홈페이지에서는 관련 자료를 계속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국민과의 소통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보도자료에서 국가별 순위표를 제외한 일을 두고 12일 국정감사에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표의 실효성이 과거보다 줄었다고 설명하면서도 국민과의 소통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감사에서 장기간 공개한 자료를 별도 설명 없이 뺀 점을 문제 삼았다.
한은은 9월 3일 발표한 ‘8월 말 외환보유액’ 보도자료부터 국가별 순위표를 싣지 않았다. 이 표가 보도자료에 처음 포함된 것은 2001년 2월로, 제외 시점까지 25년 6개월 동안 공개돼 왔다. 김 의원은 한국의 순위가 과거 8~9위에서 최근 13위까지 내려간 상황과 표 삭제가 관련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신 총재는 2001년 당시에는 외환위기의 기억이 생생해 순위표가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기능을 했지만, 이후 그 실효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국가별 순위 자료는 한은 홈페이지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보도자료에도 넣을지는 자료 형식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보도자료에서 순위 하락을 감추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번에는 오히려 외환보유액 순위가 올랐을 때 표를 제외했다고 답했다.
이번 공방의 쟁점은 순위 자료의 공개 여부와 보도자료에 싣는 방식이 구분되는 한편, 장기간 유지된 형식의 변경을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할지에 모였다. 한은은 홈페이지를 통한 자료 제공은 이어가고 있지만, 국감에서는 보도자료에서 표를 제외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충분했는지가 제기됐다. 신 총재가 소통 보완 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자료 형식 변경을 설명하는 방식도 관심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