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삼겹살 몰래 구운 가족, 제지 뒤 평점 낮춰
핵심 요약
가족 손님들이 외부 삼겹살을 가방에 숨겨 와 식당 불판에서 몰래 구웠다. 업주의 퇴장 요구 과정에서 일부 일행이 반말과 고성을 이어갔다. 손님은 당일 밤 사진을 삭제하고 식당 평점을 0.5점으로 낮췄다.
경남 양산의 한 고깃집에서 외부 삼겹살을 가방에 숨겨 온 가족 손님들이 식당 불판에 고기를 몰래 구운 사실이 확인됐다. 업주가 외부 음식 반입을 제지하자 일부 일행은 반말과 고성을 이어갔고, 같은 날 밤 식당 평점을 0.5점으로 낮췄다. 업주는 사과 없이 평점까지 내린 대응에 경찰 신고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일 식당을 찾은 손님은 성인 6명과 아이 3명으로 구성된 3대 가족이었다. 이들은 삼겹살 2팩과 햇반 3개, 된장찌개 등을 주문했다. 식사 중 주문량과 달리 불판에 고기가 계속 올라오자 업주가 CCTV를 되돌려 봤고, 여성 손님이 테이블 아래 가방에서 삼겹살을 꺼내 굽는 장면을 발견했다. 주문한 고기가 나오기 전 남성 손님이 고기 가방을 여성에게 건네며 CCTV 사각지대 쪽으로 옮기라는 듯 손짓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업주는 아이들이 포함된 가족이라는 점을 고려해 인원보다 주문량이 적었지만 별다른 의심 없이 상을 차렸다. 손님들이 상추를 네 차례 리필하고 반찬을 계속 가져가는 상황도 외부 고기 반입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문제 삼지 않았다. 밥을 따로 싸 온 모습 역시 형편을 고려해 넘어갔다. 해당 식당은 예약 안내 문자와 방갈로 내부 안내문으로 외부 음식 반입 금지 방침을 미리 알리고 있으며, 방갈로 이용료와 상차림비는 별도로 받지 않고 있다.
외부 음식 반입 사실을 지적받은 손님들은 무엇을 가져왔느냐며 맞섰고, 업주가 퇴장을 요구하는 동안 일부 일행이 거친 언행을 이어갔다. 상황은 업주의 남편이 중재한 뒤에야 마무리됐다. 그러나 손님은 그날 밤 리뷰 이벤트 참여를 위해 게시했던 사진을 삭제하고 식당 평점을 0.5점으로 변경했다. 업주는 자영업자에게 평점은 생계와 맞닿은 문제라며, 사과가 있었다면 넘어갔겠지만 반성 없는 태도 때문에 신고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