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행가방 채우는 K푸드 간식·건강식
핵심 요약
외국인 관광객의 K푸드 구매가 라면과 김에서 건강식품·간식·간편식으로 확대됐다. 소셜미디어 추천과 한국에서 경험한 맛이 기념품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2025년 식품 수출은 처음 100억달러를 넘었고 2026년 상반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서울 명동의 올리브영과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백질 셰이크와 콤부차, 과자, 즉석면 등을 여행 기념품으로 고르고 있다. 과거 대표 품목이던 라면과 구운 김을 넘어 건강식품과 간편식으로 구매 범위가 넓어졌으며, 매장에서는 휴대전화로 소셜미디어 추천 목록을 확인한 뒤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이 이어졌다.
올리브영에서는 유산균과 곤약 젤리, 자체 브랜드 과자가 인기를 끌었다. 중국인 관광객 샤오룽(24)은 샤오훙수에서 화제가 된 과자를 맛본 뒤 친구들에게 줄 제품을 여러 개 샀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아이굴(34)은 틱톡에서 접한 단백질 셰이크와 멜라토닌 젤리를 골랐고, 한국에서 맛있게 먹은 해물맛 라면도 가족과 지인 선물 목록에 넣었다.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경험한 맛을 자국으로 가져가기 위해 식품을 찾았다. 독일인 나자(34)는 꿀과 치즈 등 독일에서 흔하지 않은 다양한 맛의 과자를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닭갈비를 가장 인상적인 음식으로 꼽으며 함부르크에서 먹은 서구화된 요리와 한국에서 맛본 음식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독일인 유나(33)는 예상보다 덜 맵고 쌀 중심이 아니며 음식 종류가 다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인 매디슨(25)은 풍부한 맛을 인상으로 꼽고, 미국의 포장 제품과 다른 떡볶이를 추천했다.
서울역 롯데마트에는 찰떡파이와 구운 감자 스낵, 무설탕 과자, 커피믹스, 유산균, 콤부차가 외국인 선호 상품으로 진열됐다. 잡채와 신라면, 덜 매운 진라면도 여행가방을 끌고 온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런 소비 확대와 함께 2026년 상반기 농식품·연관 산업 수출은 70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고, 식품 수출은 5% 증가한 53억8천만달러였다. 2025년 관련 수출은 136억2천만달러로 5.1% 성장했으며, 식품 수출은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 1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