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심판 접대에 협회 카드 사용 정황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1년간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명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정황이 감사에서 확인됐다. 월드컵·올림픽 예선 등을 전후해 안마·마사지 업소에서 협회 법인카드로 50만원, 76만원, 19만8000원이 결제됐다. 협회는 현재 철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 관련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경기 전후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명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정황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확인됐다. 대상 경기는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모두 7경기였으며, 관련 비용은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됐다.
2012년 2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예선 당일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안마시술소에서 법인카드로 50만원이 결제됐다. 문체부는 이를 당시 경기에 참여한 심판 2명에 대한 성 접대로 판단했다. 같은 해 9월 22일에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직후 창원의 안마업소에서 심판 4명과 관련된 76만원이 결제됐다.
심판을 관리·감독하는 감독관에게도 향응이 제공된 정황이 드러났다. 2012년 3월 14일 역삼동의 마사지 업소에서 협회 카드로 19만8000원이 결제됐고, 감사에서는 감독관 1명을 상대로 한 성 접대 비용으로 결론 내렸다. 문체부는 복수의 협회 심판국 관계자 진술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 협회가 제출한 소명 자료를 함께 검토해 개별 결제의 성격을 판단했다.
감사 과정에서는 전직 협회 관계자들로부터 유사한 접대가 관행적으로 이뤄졌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됐다. 문체부는 당시 여러 자료를 종합해 조사 결과를 확정했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는 현재 관련 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로 약 15년 전 국가대표팀 국제경기 운영 과정에서 이뤄진 법인카드 사용과 외국인 경기 관계자 접대 실태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