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심판 접대 의혹에 박문성 “승부 영향 노린 불법”
핵심 요약
박문성 해설위원이 외국인 심판 성접대 의혹을 승부에 영향을 주려 한 불법 로비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2011년부터 약 1년간 외국인 심판들에게 7차례 부적절한 접대가 제공된 내용이 감사보고서에 담겼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래된 사안이라 정확한 경위 확인이 어렵고 현재는 내부 관리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국제대회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들에게 부적절한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두고 박문성(52) 축구 해설위원이 심판 로비와 법인카드 사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은 6일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서 이번 사안이 협회와 소속 인력의 낙후된 윤리의식을 드러낸다며, 접대 대상이 브라질 월드컵과 런던 올림픽 예선의 외국인 심판진이었다는 점을 짚었다.
박 위원은 심판에게 한국 경기를 유리하게 봐달라는 취지의 로비였다면 승부에 영향을 주려 한 중대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불법 업소를 접대 장소로 이용하고 비용까지 법인카드로 처리한 방식에는 기본적인 개념을 상실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함께 출연한 박찬우 해설위원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파견한 심판을 상대로 한 로비 의혹이어서 단순한 유흥업소 이용을 넘어 국제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논란의 근거가 된 문건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작성한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등 비리 조사 결과’ 감사보고서다. 보고서에는 협회가 2011년 3월부터 약 1년 동안 국가대표팀 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들에게 모두 7차례 부적절한 성접대를 제공한 내용이 담겼다. 심판진뿐 아니라 이들을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경기 감독관에게도 같은 성격의 접대가 제공된 정황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결제 기록도 제시됐다. 2012년 2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쿠웨이트전을 앞둔 경기 당일 새벽, 서울 강남의 안마시술소에서 외국인 심판 2명을 대상으로 법인카드 50만원이 결제됐다. 2011년 9월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오만전 직후에는 경남 창원의 안마업소에서 심판 4명에게 76만원 상당의 접대가 이뤄졌다. 협회는 15년 전 사안인 데다 문서 보관 연한 5년이 지나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현재는 내부 관리 지침을 마련해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