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수요 타고 패션업계 2분기 반등
핵심 요약
외국인 관광객의 K패션 소비와 백화점 집객 증가가 주요 패션업체의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삼성물산 패션부문·한섬·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했다. 7월 백화점 패션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브랜드의 해외 유통망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K패션 구매가 늘고 백화점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주요 패션업체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일제히 개선됐다. 같은 디자인의 옷을 색상별로 사거나 가족과 지인에게 줄 제품까지 고르는 소비가 확산되며, 국내 패션 브랜드가 관광객의 주요 쇼핑 품목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2916억원과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5.1% 늘었고 영업손실 71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수입 패션 매출은 31.8%,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는 70%, 일라일은 34%, 델라라나는 14%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 593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각각 16.3%, 63.6% 성장했고 영업이익률도 9.1%로 2.6%포인트 높아졌다.
한섬은 매출 3632억원과 영업이익 46억원을 올려 각각 7.4%, 525.0%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매출 3108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으로 4.9%, 110.7% 늘었다. 백화점 매출은 1분기 17.4%, 2분기 22.9% 증가했다. K팝과 K드라마를 통해 국내 브랜드에 익숙해진 관광객의 수요가 명품과 화장품에서 패션으로 넓어진 점이 실적 회복과 맞물렸다.
여름 비수기인 7월에도 롯데백화점의 남성·여성 패션 매출은 각각 10%, 15%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18%, 16%, 현대백화점은 13% 증가했다. 해외 사업도 확대돼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는 지난달 싱가포르 메트로 백화점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고, 맨온더분은 미국 버그도프 굿맨 등과 홀세일 계약을 체결했다. 14일 실적을 공개하는 LF가 1분기의 회복 흐름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